트럼프 행정부가 처방약 가격 인하를 목표로 한 온라인 플랫폼 ‘트럼프Rx(TrumpRx)’를 2월 5일 공식 공개한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Rx는 정부가 직접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아니며, 소비자들을 제약회사들의 직거래(direct-to-consumer) 판매 사이트로 연결해 할인된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개 플랫폼’ 역할을 한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처방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웹사이트”라고 소개했다. 공식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며, 메흐메트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국장과 조 게비아 국가 디자인 스튜디오 국장이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약가 인하 협약을 발표하며 트럼프Rx 구상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그는 “다른 선진국에서 적용되는 최저가 수준으로 약값을 맞추겠다”며 15건 이상 제약사와의 가격 인하 합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에는 “모든 소비자에게 대규모 할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실제로 트럼프Rx를 통해 제공되는 가격이 민간 보험이나 기존 처방약 혜택보다 항상 저렴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내 약값은 보험 가입 여부, 약물 경쟁 상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적용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트럼프Rx 출범은 당초 여러 차례 지연됐다. 오즈 국장은 지난해 말까지 가격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연말과 1월 말로 예상됐던 일정이 모두 연기됐고, 지연 사유는 공식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 일라이 릴리, 머크 등 주요 제약사들과 협약을 맺고, 메디케이드 대상 약값을 ‘최혜국 가격(most favored nations)’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일부 신약은 트럼프Rx를 통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2022년 제정된 법에 따라 도입된 메디케어 직접 협상 제도를 활용해 고령층 대상 처방약 가격도 낮추고 있다. 이번 트럼프Rx 출범은 약값 인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는 행정부의 핵심 정책 홍보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