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체포로 인해 한미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결책 마련과 함께 미국인 고용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전 관람 후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과의 관계는 훌륭하다. 그것이 한국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전체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며 “전문가들을 데려와서 우리 국민들이 훈련을 받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외국 기업들에 이민법 준수와 함께 미국인 근로자 고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 후 나는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 기업들에게 우리 국가의 이민법을 반드시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투자를 환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위대한 기술을 지닌 뛰어난 인재들을 ‘합법적으로’ 데려오도록 장려한다”며 “우리는 신속하게 그것이 합법적으로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미 투자를 위한 기술 인재의 입국시 비자 발급을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대신 요구하는 것은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며 “우리 함께 생산적인 양국을 만들 뿐 아니라 어느 때보다 밀착된 사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4일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실시해 47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 300여 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ICE가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