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Big, Beautiful Bill Act’로 인해 SNAP-Ed(영양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오는 9월 30일부로 종료된다. 이번 결정은 조지아 전역에서 140만 명 이상의 수혜자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SNAP(연방 보충영양지원 프로그램)는 조지아 주민 8명 중 1명이 이용하는 필수 복지 제도로, 하루 1인당 약 6.15달러(월 평균 187달러)의 식품비를 지원한다. SNAP-Ed는 이 지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가정에 건강한 식단, 만성질환 관리, 운동 습관 등을 교육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의회 예산국(CBO)은 이번 법안으로 2034년까지 약 1,860억 달러가 삭감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하원의원 버디 카터(Buddy Carter)는 “SNAP-Ed는 연간 5억3,600만 달러를 쓰면서도 영양 상태나 비만 개선에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바나 현지에도 직격탄
사바나의 비영리단체 Grow Initiative Georgia는 지역 노인, 장애인, 언어 소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영양 교육을 제공해 왔으나, 이번 지원 중단으로 1,200여 명의 주민 지원이 끊기게 된다. 로지 해리슨(Rosie Harrison) 대표는 “영양교육 없이 혜택만 지급하는 것은 반쪽짜리 지원”이라며 “만성질환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2023년 채텀 카운티 주민의 15%가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을 겪었다는 통계도 있다. 해리슨 대표는 “빈곤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균형 잡힌 식단이나 권장 운동량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효과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조지아대(UGA) 연구에 따르면 SNAP-Ed 참여자의 56%가 실제로 영양습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DC 조사에서는 미국 청소년 3명 중 1명이 당뇨 전단계(pre-diabetes)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와, 영양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Grow Initiative Georgia는 대체 기금을 모색 중이며, 로지 해리슨 대표는 “우리는 문화적으로 존중받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을 가르쳤다”며 “이 프로그램이 사라지면 지역사회의 건강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