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모닝뉴스 보도에 의하면, 풀러시가 메인스트리트 일대의 재생을 목표로 한 ‘다운타운개발청(Downtown Development Authority·DDA)’ 설립 및 가동 예산 20만 달러 배정안을 두고 시의회와 주민 간 찬반 논쟁이 뜨겁다.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주민 트리샤 쿡(Trisha Cook)은 “투명성과 명확한 목적, 그리고 책임이 전제된다면 DDA 설립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운영 방식과 예산 투입의 방향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DDA의 신설 여부가 아닌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포함된 20만 달러의 사용 승인 문제에 집중됐다. 일부 의원과 시민들은 이미 존재하는 풀러개발청(Pooler Development Authority·PDA)을 두고 굳이 또 다른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 “도심 활성화 위한 추진력” vs “세금 중복 부담”
시 매니저 히스 로이드(Heath Lloyd)는 “조지아 대부분의 도시가 DDA를 운영하고 있으며, 풀러 역시 활성화 결의만 통과되면 가동 가능하다”며 “DDA는 도시 중심가 재생의 실질적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원 존 윌처(John Wilcher)는 “최근 세율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또 다른 과세 권한을 가진 기관에 예산을 배정하는 것은 주민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부시장 애런 헨리(Aaron Henry)는 “DDA는 계획 실행에 집중된 조직으로, 기존 시스템보다 효율적”이라며 “만약 세금배분지구(TAD)가 적용된다 해도 시 승인 없이는 시행될 수 없고, 구역 내 주민 동의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 10년째 제자리인 메인스트리트 계획
풀러시는 지난 2017년 ‘메인스트리트 오버레이 플랜(Main Street Overlay Plan)’과 2023년 ‘메인스트리트 마스터 플랜(Main Street Master Plan)’을 잇따라 수립했으나, 실질적 실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유일한 성과는 상점 외관 개선을 위한 ‘파사드 보조금 프로그램’(facade grant program)이지만, 8개월간 신청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DDA와 PDA의 역할 차이
기존의 PDA(풀러개발청)는 산업 전반의 경제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광역기구로, 채권과 수수료, 임대수익 등으로 운영된다. 반면 DDA(다운타운개발청)는 도심구역 내 역사 보존, 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등 구체적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헨리 부시장은 “DDA는 시의회의 감독 아래 운영되며, 장기적으로는 자립 구조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이사회 구성 과정도 논란
최근에는 DDA 이사회 후보자 선정 절차가 불투명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시의원들은 “면접 질문이나 후보 명단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캐런 윌리엄스(Karen Williams) 시장은 “적격 후보 부족으로 일정이 지연됐을 뿐, 고의적인 누락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풀러시는 오는 11월 17일 시의회에서 DDA 설립 결의안과 7인 위원 임명안을 재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