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풀러 지역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학습 공간을 제공해 온 풀러 어린이박물관(CMOP: Children’s Museum of Pooler)이 새로운 임시 공간을 확보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박물관은 탱거 아울렛 내 포에버 21 매장 폐점 공간(Suite 191)으로 이전해, 5월 중순 재개장을 목표로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다.
■ 임대 계약 종료 통보, “비영리의 한계 절감”
올해 초, CMOP는 기존 공간(Suite 589)에서 더 이상 임대를 연장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탱거 아울렛 측이 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타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박물관은 예상치 못한 공간 상실 위기를 맞았다.
“탱거도 결국은 비즈니스입니다. 그들의 결정은 이해하지만, 비영리 기관으로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 셈이죠.”
— 크리스탈 대니얼스, CMOP 전무이사
■ 폐점된 포에버 21, ‘기회의 문’ 열다
다행히도, 최근 파산 신청 후 문을 닫은 포에버 21 매장 공간이 CMOP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공간은 현재 박물관보다 3배 더 넓은 면적으로, 향후 1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사용이 허용됐다.
“임대료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고, 넓은 공간 덕분에 새로운 전시도 가능해졌습니다. 향후 연장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 자넷 대니얼스, CMOP 부이사장
■ 재개관 준비와 미래 계획
이전과 재설치는 약 $30,000의 비용이 예상되며, 지역 사회의 후원과 기부로 상당 부분 충당되고 있다. 박물관은 인기 전시물 ‘헛간’을 포함한 기존 전시를 최대한 기존의 분위기와 정서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변화를 주되, 익숙함을 지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 산드라 볼릭, CMOP 관장
향후에는 STEM 실험실, 청소년 대상 과학 센터, 커리큘럼 연계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장기적 확장계획도 구상 중이다.
■ 지역사회의 반응과 향후 방향
CMOP는 지난 2020년 이후 25만 명 이상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 지역에는 CMOP 같은 공간이 없다”는 시민들의 호응과 지지는 이어지고 있으며, 박물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 및 자원봉사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박물관은 현재 공간에서 4월 27일(토)까지 운영되며, 마지막 날까지도 생일파티 등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이별의 순간은 영상으로도 기록될 예정이다.
“공간은 바뀌지만 사명은 그대로”라는 박물관의 정신처럼, CMOP는 여전히 지역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터이자 배움터로 남을 것이다. 풀러의 작은 비영리 기관이 보여주는 끈질긴 생존과 성장의 이야기는, 커뮤니티 전체의 응원으로 완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