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아랍에 매체 알가드에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붙잡았다고 주장한 인질 수에 더한 수치라고 AP는 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인질로 붙잡아 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수감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죄수들이 풀려나기 전까지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두 무장단체의 주장이 맞다면 당초 수십명 수준으로 알려졌던 것보다 더 많은 이스라엘인이 인질로 잡힌 셈이다.
지난 7일 하마스는 ‘알아크사 폭풍(Al Aqsa Storm)’ 작전을 전개하며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했다. 전투대원들은 공습 후 가자지구로 후퇴하면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인질로 붙잡아갔다.
이스라엘 측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상당수’가 납치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인 외에도 외국인들도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갔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무장관은 멕시코 여성과 남성 등 2명이 하마스 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자는 1100명을 넘겼다. 이스라엘에서 700명 이상, 팔레스타인에서 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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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알아크사 폭풍(Al Aqsa Storm)’ 작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 수천 발을 발사했다. 또 하마스 전투원들은 육지와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 내 22개 마을과 군기지에 침투했고, 공중 침투의 경우 패러글라이더까지 이용했다.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8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셰바농장 지대 내 이스라엘 초소를 로켓·포탄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공격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