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투자를 기존 210억 달러에서 26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 직후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현대차는 보도자료에서 “추가 50억 달러 투자는 자동차·철강·로보틱스 분야의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2024년) 메타플랜트 준공식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발표한 210억 달러 투자 계획에서 확대된 것이다.
투자 주요 내용
- 루이지애나 신규 제철소 건설
- 현대차·기아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 확대
→ HMGMA는 당초 연간 30만 대 생산 계획을 50만 대로 상향 예정 - 연간 3만 대 규모 로봇 혁신 허브(Robotics Innovation Hub) 설립
- 미국 내 기술 자회사(보스턴 다이내믹스, 모셔널)를 통한 AI·자율주행·로보틱스 상용화 가속화
조지아 브라이언카운티 메타플랜트 영향
엘라벨 소재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관계자들은 이번 투자 확대가 현지 고용과 생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전체적으로 미국 내 고용 창출 규모가 약 2만5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MGMA는 자체 직원들을 ‘메타 프로스(Meta Pros)’라 부르며, 브라이언카운티 공장에서는 목표 2,600명 중 이미 1,438명을 채용한 상태다(8월 22일 기준).
로봇 도입 가능성
현대차는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로봇 기술 투자를 확대해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수년간 현대차가 수만 대의 로봇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들이 조지아 메타플랜트에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