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1분기 미국 조지아주에서 개최 예정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새로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미국 정부 및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중요한 기회로 활용될 전망이다.
23일 재계 및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식을 새로 출범한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의 교류 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정부의 주요 장관급 인사들과 상·하원 의원들이 초청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주요 인사들의 일정을 조율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준공식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한, 준공식을 위한 전담 준비팀을 이미 구성했으며, 현대차그룹의 최고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역시 이번 준공식을 미국 새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는 만큼, 우리 정부에서도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미 아웃리치(대외활동)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HMGMA를 미국 제조업 재건 흐름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미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4년간 한국은 미국에 약 100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미국이 첨단 산업 공급망을 자국 내에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만큼 기여한 나라가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열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75조 2312억 원, 영업이익이 14조 2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매출 162조 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 원) 대비 매출은 7.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HMGMA 준공식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공략과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교류를 통해 향후 미국 내 사업 확장과 정부 지원을 위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