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5 J.D.파워 美 신차품질조사 2년 연속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25년 미국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2년 연속 전체 기업 1위에 오르며, 품질 경쟁력에서 다시 한 번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QS 조사는 매년 미국에서 신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 인도 후 90일 이내 발생한 문제점을 집계해, 100대당 문제 발생 건수(PP100)를 기준으로 브랜드 및 차종별 품질을 비교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초기 품질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올해 조사에는 2025년형 신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한 고객 92,694명의 응답이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기업 중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 중 3위, 일반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미드사이즈 픽업 트럭 ‘싼타크루즈(SANTA CRUZ)’는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차량 설계와 조립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전체 브랜드 중 8위를 기록했으며, 대표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Telluride)는 어퍼 미드사이즈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전체 9위, 프리미엄 브랜드 중 3위를 기록하며 고급차 시장에서도 품질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산 품질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 울산 5공장과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조립공장 순위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기아 멕시코(KMX) 공장은 북미 지역 공장 중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생산거점 전반에서 균형 잡힌 품질 시스템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단지 품질 좋은 차량을 만든 것이 아니라, R&D와 생산, 품질관리 전 과정에 걸쳐 고객 중심의 정교한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유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D.파워 IQS는 1987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대표적 자동차 품질조사로, 신차의 초기 결함 발생률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