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서배너 인근에 76억 달러를 들여 전기자동차 제조 공장을 건설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삶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서배너모닝뉴스는 17일(월) 보도를 통해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과정에 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육군 공병대와 조지아주 천연자원부(DNR)에 따르면, 당시 들판과 숲에 살던 고퍼 거북이(gopher tortoises) 106마리를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및 조지아 야생동물 자원부와 협력해 현장에서 30마일 떨어진 포트 스튜어트 육군 기지로 옮겼다.
몸길이 15인치에 달하고 보통 40~60년을 사는 고퍼거북은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일부 지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조지아, 플로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및 앨라배마 일부가 포함된 동부 지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서배너에 기반을 둔 자원 및 토지 컨설턴트(Resource and Land Consultants)는 DNR의 승인과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권고에 따라 거북을 이주시켰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깊이 12피트, 길이 60피트 이상 되는 굴은 포식자와 악천후로부터 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다. 겨울에는 동면하고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실제로 고퍼 거북은 하루 중 80%의 시간을 굴에서 보낸다.
또한 육군과 환경 보호 단체들은 파트너십을 통해 조지아 해안 기지에 400에이커가 넘는 긴잎 소나무를 보존 또는 복원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긴잎 소나무 숲에서 번성하는 또 다른 종의 부활을 이끌어냈는데, 멸종 위기에 처한 붉은 딱따구리 개체수가 이 기지에서 3분의 2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방해받지 않는다면, 평균 250년을 살 수 있는 긴잎 소나무는 기수 변화를 일으키는 열을 가두는 오염을 흡수해 지구를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한편, 이주한 거북들은 미시시피 강 동쪽에서 가장 큰 육군 시설인 27만9천 에이커 규모의 포트 스튜어트 요새에 격리돼 방해받지 않도록 보호될 것이라고 서배너모닝뉴스는 전했다.
매체는 또한 현대차 공장 인근에 예정된 친환경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넘쳐나면서 파충류들이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육군과 조지아 토지 신탁(Georgia Land Trust)은 부동산 소유주와의 계약을 통해 주변의 3천 에이커에 달하는 소나무와 활엽수림을 보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조지아주 환경보전기금의 앤드류 쇼크(Andrew Schock) 이사는 서배너모닝뉴스에 “이러한 노력은 근현대 보존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권은 산림을 보호하는 동시에 목재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고 세금 목록에 남아 있다”면서 “군대, 환경, 지역사회 등 모두가 윈윈하는 관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