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브라이언카운티 현대차 메가사이트(Hyundai Megasite) 에서 발생한 포크리프트 치사 사고로 숨진 故 선복 유(Sunbok You·45) 씨 사건과 관련해,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3개 업체에 총 2만7,618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 비극적 사고 경위…“허리 위·아래가 분리된 심각한 참사”
사건은 3월 21일, HL-GA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브라이언카운티 셰리프국 보고서에 따르면 유씨는 포크리프트에 치여 숨졌으며, 사고 당시 시신은 포크리프트 뒤편에 있었고 10~15피트 길이의 혈흔이 발견됐다.
현장 사진에는 유씨의 시신이 허리부터 절단된 상태로 포크리프트 앞에 놓여 있었던 장면이 기록됐으며, 운전자는 배선환(Sunhwam Bae) 씨로 확인됐다.
■ OSHA 조사 결과…Beyond Iron에 최고액 벌금
OSHA는 사고 이후 HL-GA Battery, SBY America, Beyond Iron Construction, Steel Brothers Development 등 4개 업체를 조사했으며, 3곳이 처벌 대상이 됐다.
Beyond Iron Construction: 1만6,550달러
- 직원들을 충돌·압착 위험에 노출
- 포크리프트 속도 준수·시야 제한 시 경적·스포터 사용 규정 미준수
SBY America: 9,268달러
- 심각한 부상 또는 사망 위험이 있는 충돌·압착 위험 미관리
HL-GA Battery Company: 1,800달러
- 법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산업재해 보고서 미제출
■ 계속되는 중대재해…16개월간 53건 출동
유씨의 죽음은 첫 사망 사고가 아니다.
현대차 메가사이트에서는
2023년 4월, 빅터 감보아(Victor Gamboa)씨 60피트 추락사
2025년 3월, 배관 폭발로 중상자 발생
2025년 5월, HL-GA 배터리 현장에서 앨런 코왈스키(Allen Kowalski·27)씨 금속 프레임에 깔려 사망
등 여러 건의 중대재해가 잇따랐다.
브라이언카운티 EMS는 16개월 동안 53건의 현장 출동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는 다른 포크리프트 사고, 컨베이어 벨트 협착 사고도 포함된다.
OSHA는 현재까지 최소 15건의 사고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 ICE 대규모 단속과도 연결…475명 구금
OSHA가 조사한 4개 업체는 지난 9월 연방 ICE가 실시한 ‘단일 사업장 최대 규모’ 불법고용 단속 대상 6개 업체 중 4곳과 겹친다.
이 단속에서는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ICE는 이들이 HL-GA 배터리 회사뿐 아니라 여러 하청업체를 통해 고용된 노동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유씨 및 포크리프트 운전자 배씨의 신분·체류 자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 현대·주정부 반응
사고 직후 HL-GA Battery는 “고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전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하청업체 비중도 ‘논란’
3월 기준 메가사이트 전체 하청업체 12곳 중 실질적인 지역 기반 기업은 단 4곳이었고, 나머지 8곳은 착공 직전 3주 이내 혹은 착공 이후 설립된 신규 법인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