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Now- “엄마는 로봇이랑 자동차랑 같이 일해.”
줄리사 도나휴 씨는 요즘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녀가 근무하는 곳은 단순한 자동차 공장이 아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세워진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로봇이 부품을 나르고, 자율주행차가 공장 내부를 돌아다니는 ‘스마트 팩토리’다.
2022년, 그녀는 고속도로를 지나며 거대한 공사 현장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곳이 현대차의 새 공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기계 분야에서의 경험을 살려 입사를 결심했다. 지금은 매일 한 시간 가까운 거리를 달려 출근하며, 1,200명 이상의 동료들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단지 일만 하는 공장이 아니다.
직원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글로벌 기업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HMGMA는 지난해만 해도 250여 명의 직원을 한국으로 직접 보내 현대차 본사와 전통 문화를 체험하게 했으며, 한국어와 영어 교육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브렌트 스텁스 최고행정책임자(CAO)는 “이곳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다. 사람 중심의 미래형 공장”이라며, “직원들이 기술뿐 아니라 문화적 소양까지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도나휴 씨는 자기가 조립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도로에서 마주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동료 샬린 툴 씨는 “이곳은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삶을 바꿔주는 플랫폼 같다”고 덧붙였다.
메타플랜트는 단순한 공장이 아닌 ‘변화의 현장’이다. 수천 대의 로봇이 협업하고, 자연광이 가득한 작업 공간, 쾌적한 식사 공간과 인간 중심의 설계는 지역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