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2025년 들어 미국 전역에서 홍역 환자 1,000명 이상이 보고되며 질병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11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저지대 지역(Lowcountry)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조지아 해안보건구(Coastal Health District)의 본조 레딕 박사는 “홍역은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감염되면 아이들이 매우 고통스러워한다”며 “조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지아 해안 8개 카운티에서는 작년 기준 96% 이상의 학교 연령 아동이 백신을 맞았지만, 종교적 이유 등으로 수백 명이 여전히 미접종 상태다. 레딕 박사는 “미접종 아동이 한 곳에 모이면 위험하지만,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으면 위험도는 낮다”며 “그래도 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2025년 1월 한 가정에서 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나, 빠른 격리 및 접촉자 추적으로 지역사회 확산은 막을 수 있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보퍼트 카운티는 95% 이상 접종률을 보이나, 인접 재스퍼 카운티는 90% 수준으로 다소 낮아 보건당국이 예의주시 중이다.
조지아 공중보건국 역학전문가 셰리 드렌젝 박사는 “우리는 대비가 되어 있다. 필요하면 신속히 병상, 인력, 접촉자 추적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모들이 종교적 이유로 백신 면제를 신청할 수는 있으나, ‘백신이 안전하고 필수적이며, 미접종자는 감염과 확산 위험이 높다’는 내용을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한 싱글맘 제이드 미란다는 “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백신은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과학을 믿는다. 끝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보건당국은 향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률 제고와 함께 신속한 진단·격리·추적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