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지난 주말, 사바나 인근 주민들은 보기 드문 비극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힐튼헤드 아일랜드 해변에 향유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 온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무슨 일이 있었나?
힐튼헤드 아일랜드 시정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과 사진을 공유했다. 일요일 아침 현재 고래는 살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안락사가 가장 인도적인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플로리다에서 안락사 약물이 도착할 때까지 해양 동물 전문가들이 고래를 최대한 편안하게 돌봤으며, 그날 밤 진정제를 투여한 후 안락사가 시행됐다.
고래는 어디서 왔나?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향유고래는 세계 거의 모든 심해에 서식하며, 이동 패턴은 생활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성체 수컷은 온대 지역으로 긴 이동을 하지만, 암컷과 새끼들은 연중 열대 해역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힐튼헤드 시정부는 이번 고래가 수백 마일을 표류해 해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왜 좌초됐나?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재단(Fish & Wildlife Foundation of Florida)은 단독 고래의 좌초(스트랜딩)는 대부분 질병이나 부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나 해양 폐기물을 삼킨 사례도 빈번하며, 인위적인 소음으로 인해 음파탐지(에코로케이션)가 교란돼 길을 잃는 경우도 있다. 악천후, 노화, 항법 오류, 해안가 과도한 사냥 등이 좌초 원인으로 꼽힌다.
힐튼헤드 시정부는 이번 고래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되며, 이후 고래는 매장될 예정이다.
향유고래는 무리를 지어 사나?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향유고래는 보통 15~20마리 정도의 무리(팟)를 이룬다. 무리에는 암컷과 새끼들이 포함되며, 수컷은 단독으로 이동하거나 여러 무리를 오간다. 이번에 좌초된 고래는 어린 개체(juvenile)로 확인됐지만, 성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향유고래는 멸종 위기종인가?
NOAA는 향유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보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멸종위기종법(ESA): 멸종위기종(Endangered)
-해양포유류보호법(MMPA): 보호종(Protected) 및 감소종(Deple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