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하일리구비 화산 폭발 여파로 인도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와 아카사 에어가 25일(현지시간)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이날 인도 항공 규제당국의 지침에 따라 화산 분화 후 일부 지역 상공을 비행한 항공기의 예방적 점검을 위해 24~25일 총 11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카사 항공도 같은 기간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중동을 오가는 정기편을 취소했다.
앞서 에티오피아 하일리구비 화산은 23일 사상 처음으로 분화해 최대 14㎞ 높이의 화산재 기둥을 뿜어 올렸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화산재는 예멘과 오만을 지나 25일 파키스탄 일부 지역과 인도 북부 상공에 도달했다.
인도 기상청은 화산재 구름이 중국 쪽으로 이동 중이며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쯤 인도 상공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일리구비 화산은 에티오피아 동북부 아파르 지역에 위치한 해발 약 500m 높이의 화산으로,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800㎞ 떨어져 있다.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산하 세계 화산 활동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 화산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1만 1700년 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홀로세 기간 동안 분화한 기록이 없다.
이번 화산 분화로 인한 사상자 및 이재민 발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