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가 만취한 남성이 몰던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쯤 뉴욕의 한 교차로에서 16세 소녀가 SUV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운전자인 남성 에드윈 크루스 고메스(38)는 만취 상태였고 면허도 정지된 상태였다.
사고 영상에는 고메스가 코너를 돌며 인도로 돌진해 소녀를 기둥에 밀어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소녀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어머니도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인근 식당 앞에서부터 시작됐다. 심하게 취한 상태였던 남성은 피해자 가족이 식당을 나오자 소녀와 어머니에게 성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소녀에게 “너와 성관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의 의붓아버지가 항의하면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주민들의 중재로 싸움이 일단락되자 피해자 가족은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고메스는 차량에 올라타 소녀를 기둥으로 몰아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사건 전날 밤 소녀가 가족들과 아파트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 관리인은 “영상에서 그녀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건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소녀와 가족이 그곳에 살기 시작한 지 겨우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생기가 넘치는 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그들이 술집 앞에서 나를 때렸다. 내가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 차에 올라탔고 그들을 따라가다 전봇대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에게 살인미수 3건, 음주 운전 등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은 오는 20일에 열릴 예정이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25년에서 최고 무기징역형이 선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