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NATION-달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향후 더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농무부(USDA)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2025년 달걀 가격은 41%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 달 전 USDA가 예측한 20%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이 비관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2022년부터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HPAI) 사태가 있다. USDA에 따르면, 2025년 1월에 약 1,880만 마리의 상업용 달걀 생산 닭들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2022년 발병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달걀 가격은 급등했으며, 지난달 평균 1다스 가격은 4.9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2달러에서 크게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상자 가격이 10달러를 넘기도 했다.
급격히 오른 ‘달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멕시코에서 달걀을 불법으로 밀수하거나, 스스로 달걀을 생산할 수 있는 뒷마당 닭을 구매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주요 식음료 업체들도 대응책을 마련했다. 와플하우스는 모든 메뉴에서 달걀 한 개당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덴니’s 역시 일부 지점에서 달걀 요금에 추가 요금을 붙이고 있다.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와 트레이더 조스는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달걀의 개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번 가격 폭등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물가 상승과의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1월 소비자 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으며, USDA는 이제 2025년 동안 식료품 가격이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예상했던 2.2%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
긍정적인 점은 달걀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조류 인플루엔자 위기가 통제될 경우,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년 1월, 달걀 가격은 1다스당 4.82달러였고, 그해 6월에는 2.22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닭고기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해 달걀을 생산하는 암탉들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USDA는 2025년 동안 닭고기 가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