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식료품 가격은 조류독감 확산, 가축 기생충 문제, 수입 관세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큰 변동을 겪었다. 특히 계란과 커피, 소고기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며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
■ 1~3월: 계란 가격 10년 만에 최대 폭 상승
계란 가격은 1월 한 다스당 4.95달러로 전월 대비 15% 급등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후 3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6.2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22년 처음 확인된 H5N1 조류독감이 상업용 가금류 농가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3천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 4~6월: 계란은 하락, 커피는 상승
4월 들어 계란 가격은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다스당 1달러 이상 하락했다. 반면 커피 가격은 오름세로 전환됐다. 파운드당 평균 커피 가격은 1월 7.02달러에서 4월 7.54달러로 상승했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생산국이 가뭄과 폭우를 겪으며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 7~9월: 관세·가축 문제로 커피·소고기 급등
여름 이후 커피 가격 상승에는 관세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커피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커피에 대해 7월 추가 관세가 부과됐고, 이 조치는 8월부터 반영됐다. 그 결과 8월 기준 분쇄 원두커피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8.87달러로, 전년 동월(6.31달러) 대비 크게 뛰었다. 해당 관세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철회됐다.
같은 시기 저지방 간 소고기 가격도 7월 파운드당 8.04달러까지 상승했다. 낮은 소 사육 두수, 고령화된 농가 인력, 관세에 더해 ‘뉴월드 스크루웜’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 기생 파리는 가축 상처에 알을 낳아 치명적인 유충을 생성한다. 이에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7월, 멕시코 남부 국경을 통한 가축 거래를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 2025년 가격이 내려간 식료품
모든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 파스타와 흰빵 등 일부 기본 식료품은 오히려 하락했다. 스파게티·마카로니 1파운드 평균 가격은 11월 기준 1.30달러로 연초(1.37달러)보다 낮아졌고, 흰빵도 파운드당 1.93달러에서 1.79달러로 떨어졌다. 토마토 역시 1월 2.05달러에서 11월 1.83달러로 가격이 내려갔다.
종합하면 2025년 식료품 물가는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품목별 양극화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기후·방역·무역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