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슐랭 가이드, ‘사바나 패싱’ 논란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2025*가 지난 11월 3일 공식 발표되면서, 미국 남부 지역의 식도락가들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사바나(Savannah)는 또다시 리스트에서 빠지며 ‘사바나 소외(Savannah Snub)’ 논란이 일고 있다.

미슐랭은 올해 봄, 2025년판에서 “American South(미국 남부)” 지역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했다. 기존 애틀랜타(Atlanta) 지역에 이어 새로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지아의 나머지 지역 — 즉 사바나, 아테네스(Athens), 오거스타(Augusta) 등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지역 업계에서는 “조지아 남부를 미국 남부로 보지 않는 셈이냐”는 반응이 나왔다. 미슐랭의 결정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바나는 이미 제임스 비어드 재단(James Beard Foundation)의 레이더에는 매년 오르고 있다.
2022년 더 그레이(The Grey)의 셰프 마샤마 베일리(Mashama Bailey)가 미국 최고 권위의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커먼 스레드(Common Thread)와 론 울프 라운지(Lone Wolf Lounge) 역시 최근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슐랭 가이드가 여전히 사바나를 포함하지 않은 채 ‘미국 남부’를 규정하자 현지 셰프들과 식도락가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슐랭 측은 향후 추가 지역 확대를 시사했다. 플로리다의 경우도 2022년 마이애미·올랜도·탬파에서 시작해, 2025년 포트로더데일·팜비치·세인트피터즈버그로 확장했고 2026년에 주 전역으로 확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바나 역시 몇 년 내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근 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 역시 이번 미슐랭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찰스턴(Charleston)**의 인기 식당 처비 피시(Chubby Fish), 말라곤(Malagón), 번스(Vern’s) 등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사바나의 한 셰프는 “우리 도시는 이미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슐랭이 언제 사바나를 남부의 미식 중심으로 인정할지, 이제 그들의 차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