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차기 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총 33개 대회, 1억 3200만 달러(약 194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내년 투어는 총 13개 국가와 미국 13개 주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1월 29일 미국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작한다.
메이저 대회는 4월 23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문을 열고, 6월 4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에서 US 여자 오픈이 개최된다.
6월 25일에는 미네소타주에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이어지며, 7월 9일에는 프랑스에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후 7월 30일 영국 잉글랜드 리덤 세인트앤스에서 열리는 AIG 여자 오픈을 끝으로 5개의 메이저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또 4월 2일에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아람코 챔피언십이 첫 발을 뗀다.
아시아 스윙은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반기는 2월 19일 개막하는 태국의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중국을 거치며 치러지고, 하반기에는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국내 유일 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0월 22~25일 개최되며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또 9월 11일엔 네덜란드에서 유럽·미국 여자 골프 대륙 대항전 솔하임 컵이 열린다.
2026 시즌 총상금은 1억 3200만 달러로 LPGA 투어 역사상 최고액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일반 대회 상금만 8200만 달러 이상이며, FM 챔피언십은 440만 달러(약 64억 원)의 상금이 걸려 메이저대회와 시즌 최종전을 제외한 대회 중 최고 상금을 자랑한다.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는 “지금까지 LPGA 투어가 이뤄낸 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도 기대가 크다”면서 “2026시즌 일정은 대회 코스 수준을 높이고 투어 동선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물론 상금 확대를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LPGA 투어 75주년인 2025년 이후에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과 효율적인 일정 속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