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더 센트리가 취소되면서 투어 창설 이후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PGA 투어는 23일(한국시간) “더 센트리 개최지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여러 후보군을 놓고 대체 코스를 물색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더 센트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6시즌 개막전은 내년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이 됐다.
스포츠 매체 ESPN은 “1969년 PGA 투어 창설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시즌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당초 PGA 투어는 오는 2026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더 센트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뭄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마우이섬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제한급수가 불가피했고, 이로 인해 플랜테이션 코스의 잔디가 망가져 대회를 열 수 없게 된 것이다.
최근 촬영된 드론 영상에 누렇고 갈색으로 변해 있는 골프장 코스가 확인되기도 했다.
더 센트리가 취소되면서 2026시즌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는 9개에서 8개가 됐다. 이에 PGA는 시즌 운영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더 센트리에는 2025년 페덱스컵 상위 50명과 함께 2025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취소로 2025시즌 우승자들은 오는 4월에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