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1997년부터 편의점과 주유소 냉장고에 99센트 가격표를 달고 진열돼 온 아리조나(AriZona) 아이스티가 가격 인상 위기에 놓였다.
창립자 돈 불타지오(Don Vultaggio)는 최근 시행된 수입 알루미늄 50% 관세로 인해 “가격 유지를 위한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미국 내 재활용 캔 금속이 80%를 차지하지만, 모든 알루미늄이 관세 대상이 되는 것은 특히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아리조나는 그동안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시설을 전국에 분산해 물류비를 줄이고, 캔 뚜껑에 쓰이는 알루미늄 양을 줄였으며, 2020년에는 23온스 제품을 22온스로 줄이는 등 소비자가 눈치채기 어려운 방식을 택해왔다. 그러나 이번 관세 여파는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불타지오는 “압박이 계속되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밝히지 않았다. 단순히 물가상승률만 반영해도 1997년의 99센트는 현재 약 2.01달러에 해당한다.
한편, 그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플라스틱 포장재 원가가 하락하면 이를 소비자 가격 인하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플라스틱 병 제품 가격을 1.25달러에서 1달러로 내리고, ‘플라스틱 톨보이’ 제품도 1달러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