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비행 중 심한 난기류에 급강하하면서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31일(현지시간) 난기류로 인해 항로를 변경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75명과 승무원 13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부상한 승객과 승무원 25명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퇴원했다”며 “응급 구조대원들의 대응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협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여객기는 이륙 후 약 90분 후 난기류를 만났다. CNN은 여객기가 약 3만 5000피트(1만 668m)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고,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다.
리엔 클레멘티-낸시는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천장에 부딪힌 후 바닥에 떨어졌고 카트 역시 천장에 부딪혀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다쳤다”며 “그런 일이 몇 차례나 반복돼서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케냐로 향하던 조셉 카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난기류가 세 번에 걸쳐 발생했으며 갈수록 심해졌다”며 “착륙 후 조종사로부터 여객기가 약 1000피트(약 304m) 급강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FAA)은 난기류는 일반적이며 자주 발생하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도 심한 난기류로 인해 7명이 부상을 당해 테네시주 멤피스에 비상착륙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