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카운티 북부의 밀 크릭 처치 로드가 지난해 12월 23일 마침내 포장됐지만, 수십 년을 기다려온 주민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도로 인근에 거주해 온 제임스 무어는 1992년부터 비가 오면 진흙탕이 돼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지켜봐 왔다. 당시 주민들은 잦은 사고와 차량 전복 위험을 이유로 카운티에 도로 포장을 요청했지만, 실제 공사는 34년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무어의 딸 엘라 무어 역시 대부분의 생애를 이 도로에서 보냈다. 그는 2022년부터 다시 카운티를 상대로 포장 요구를 시작했지만, “비만 오면 도로가 쉽게 쓸려 내려가 차들이 도랑에 빠지곤 했다”며 “이 정도로 오래 걸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카운티 공보담당 닉 비어드는 지난 3년간의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카운티는 2022년 9월 설계업체 토마스 앤 허튼과 개념 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에는 측량·토지 조사와 토지주 협의를 진행했다. 최종 공사 설계는 2024년 4월 완료됐으며, 같은 해 8월 시공사에 착공 지시가 내려졌다. 다만 기상 악화, 예상치 못한 유틸리티 충돌, 지상·지하 설비 이전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카운티는 이달 말까지 일부 진입로 포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일정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엘라 무어는 “이 도로도 브라이언 카운티의 다른 도로만큼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 인근에 위치한 보이드 템플 뉴 오더 교회의 토니 싱글턴 주교는 “마침내 포장된 것은 분명 큰 변화”라며 “밤과 낮이 바뀐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공사 과정에서 교회 인근 묘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끝까지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교인들이 묻혀 있는 묘지가 도로 확장 과정에서 침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싱글턴 주교 역시 전체 공사가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는 “원래는 지난해 7월 완료 예정이었다. 1월 안에 끝나면 다행이지만, 지금까지 속도를 보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도로 포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오랜 숙원이었지만, 수십 년에 걸친 지연은 지방정부의 인프라 우선순위와 행정 속도에 대한 불신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