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공격에) 준비되지 않았다”며 “그는 물론 이스라엘도 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사태로 “매우 큰 상처를 입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그들은 준비할 필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연일 이번 사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탓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이란과 포로 교환으로 한국에 묶여 있던 이런 자금 60억달러를 풀어주면서 이 돈이 하마스로 흘러 들어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해당 자금을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난 8일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이스라엘이 이란이라는 거대 세력과 싸우고 있을 수 있다”며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한 것을 두고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이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