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간 2차 석방이 실시돼 이스라엘 국적 인질 13명과 외국인 7명이 풀려났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CNN과 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석방된 인질들은 라파 검문소를 건너 이집트로 이송된 이후 이스라엘로 이송돼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석방된 수감자 중 15명은 이스라엘인에 대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복역중이었고, 나머지 24명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CNN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4명이 법적 절차 없이 구금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질 석방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7시간 지연된 시점에서 이뤄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충분한 원조를 허용하지 않았고 합의된 협정 조건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인질 교환을 지연시켰다. 이에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결렬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하마스의 나흘 간 휴전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 시작된 가운데, 휴전 첫 날 양측의 1차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이 전날 무사히 이뤄졌다.
합의대로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적(일부는 이중 국적) 인질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총 24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이에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39명도 풀려났다. 별도로 벌인 협상에 의해 태국인 인질 10명과 필리핀인 인질 1명도 이날 석방됐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약 240명이 인질로 억류돼 있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