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이르면 21일(현지시간)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미 연방법원에 고소할 예정이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아이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그간 해온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같이 기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미 알파벳의 구글을 독점 혐의로 고소중이고,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메타플랫폼과 아마존닷컴을 상대로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 애플까지 기소되면 미국 최대 기술기업들이 거의 전부 반독점 혐의로 기소되는 셈이다.
법무부가 애플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은 지난 14년 동안 세 번째지만, 불법적으로 지배적 지위를 유지했다는 혐의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이달에 외부에 더 싼 음악 구독 서비스를 알리지 않아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유럽연합(EU)으로부터 18억유로(약 2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애플은 소비자 피해가 없다며 항소했다.
이날 뉴스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하락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7.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