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에서 산 빵 속에 있는 바퀴벌레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절반을 먹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사장이다’에는 ‘바퀴벌레 먹은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재작년 겨울쯤 지인이 오래되고 이름 있는 빵집에서 슈크림 빵을 사다 줬다. 반을 먹고 반을 엄마 입에 넣어주는데 검은색 무언가가 보였다”며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A 씨가 발견한 물체는 바퀴벌레의 배였다. A 씨는 “느낌이 이상해 바로 꺼내어 보니 너무 완벽한 새끼 바퀴벌레 배부분이었다. 반을 이미 내가 먹어버려 반만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화장실로 뛰어가 다 토했다. 너무 화가 나서 눈물까지 났다”며 “이후 남은 빵을 들고 가게로 찾아가 알바생에게 사장님을 불러 달라고 했다. 잠시 후 가게로 들어온 사장은 나를 툭툭 건들더니 미안한 기색도 없이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없이 나를 가게로 끌고 올라가더라. 너무 분통이 터져서 따졌더니 종이 장부를 뒤져보더니 현금 몇장 들고 와서 돌려주더라. 어이가 없어서 다시 ‘바퀴벌레를 먹었다’고 말했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반말로 ‘어떻게 해줄까’ ‘병원 가서 이상 있으면 진단서 떼와’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지금 사람이 바퀴벌레를 먹었다는데 어떻게 이러냐’ 했더니 뒷짐을 지고는 ‘그럼 병원에 가서 이상 있으면 진단서를 떼와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끝으로 A 씨는 “더러운 똥 피한다는 심정으로 병원은 갔지만 신고까지는 못했다. 나도 장사를 하는 입장이라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면서 “포털에 검색해 보니 후기도 참 좋은 곳으로 나오더라.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 끼치는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의 대처가 너무 어이없다. 그때 위생 신고를 해야 했다”, “너무 끔찍하다. 상상도 하기 싫다”, “위생과 사장의 태도 모두가 문제”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