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 사격 반효진(대구체고)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세웠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중국 황위팅과의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634.5점)을 쓰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반효진은 결선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의 251.8점은 올림픽 타이기록이다.
이로써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역대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007년생인 반효진은 만 16세 313일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윤영숙의 만 17세 17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계 올림픽까지 고려하면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은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김윤미(당시 만 13세 85일)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에도 등극했다.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100번째 금메달을 따내는 데까지 76년이 걸렸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레슬링 자유형 62㎏급에 출전한 양정모가 우승하며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까지 96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 여자 양궁 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며 99개를 채웠다. 마침내 반효진이 금빛 총성을 울리며 100번째 금메달의 방점을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