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근소한 차이로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BS 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합주에선 지지율이 50%로 같았다. 구체적으로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애리조나주에선 동률을 이뤘고 위스콘신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후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물려받으면서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열의가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유권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지난달 18일 여론조사에서 81%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85%로 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투표 의사를 밝힌 공화당 유권자 비율은 90%에서 88%로 2%p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조사에서 58%였던 투표 의사를 밝힌 흑인 유권자들의 비율이 74%로 급증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흑인의 비율은 7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는 비율은 81%로 더 높게 나타났다.
CBS 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올해 바이든 대통령이 받았던 지지율보다는 더 높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 대통령을 뽑을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엔 6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2%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성별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은 남성 45%, 여성 54%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높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 54%, 여성 45%로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발했던 대통령으로서의 정신 인지 건강을 갖췄는지에 대해선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응답자의 64%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