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 새해 들어 채텀 카운티에서 차량 침입 도난 사건이 잇따르며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차량을 반드시 잠그고 귀중품을 차 안에 두지 말 것을 당부하며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지난 월요일 이른 아침, 베릭 대로 인근 채플 파크 지역의 한 주택 보안 카메라에 두 명의 마스크를 쓴 남성이 차량 사이를 서성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을 본 주민 알리사 윌버는 “누군가가 내 재산에 침입해 차량을 뒤지는 것을 보니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충격을 전했다. 윌버의 차량은 잠겨 있지 않았고, 범인들은 차 안을 뒤졌지만 다행히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았다. 채플 파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채텀 카운티 경찰청(CCPD)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차량 침입 도난 사건이 8건이나 접수됐다. 도난당한 물품으로는 총기 5정, 지갑 3개, 핸드백 2개, Beats 헤드폰 1세트, 그리고 현금 1,800달러가 포함됐다.
CCPD의 제프 해들리 경찰청장은 월요일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이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해들리 청장은 “솔직히 말하면, 저는 여기 서서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마법 같은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예방 활동과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들리 청장에 따르면, 2023년에는 차량 도난 사건이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24년에는 차량에서 도난당한 총기의 수가 63정에서 130정으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특히, 도난당한 차량의 대부분은 잠겨 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2024년 차량에서 도난당한 총기 현황 (채텀 카운티 경찰청 통계)
해들리 청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차량을 잠그도록 권고할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이 문제는 시민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제시한 예방 수칙
- 집 앞 차고나 잠시 차를 떠나는 경우에도 항상 차량을 잠글 것.
- 차량에 총기를 보관하지 말 것. 부득이하게 차량에 총기를 두어야 한다면, 차량 내부에 고정된 금고나 잠금 장치에 보관할 것.
- 차량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 것. 반드시 차량에 두어야 한다면, 눈에 띄지 않도록 잘 숨겨둘 것.
경찰은 지역 주민들의 협력을 바라며,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