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 애스펜 에어로젤(Aspen Aerogels)이 조지아주 블록 카운티에 건설 중이던 3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제조 시설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지역에서 계획되었던 25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애스펜 에어로젤은 2022년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함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블록 카운티서던 게이트웨이 상업 공원(Southern Gateway Commerce Park) 내 90에이커(약 36만 4천㎡) 부지에 50만 평방피트(약 4만 6천㎡) 규모의 제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열 관리 솔루션을 생산하며,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 메타플랜트와 협력하는 여러 부품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5년 가동 목표로 진행되던 이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스테이츠보로 부지의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평가할 것이며, 기존 로드아일랜드 공장을 확장 및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일부 장비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수 결정은 현대차 그룹이 조지아주를 전기차 생산의 핵심 허브로 육성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부품 공급업체가 인근 지역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 둔화, 원자재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부 부품업체들의 계획이 조정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스펜 에어로젤의 투자 중단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블록 카운티 및 인근 지역은 애스펜 에어로젤의 공장 건설을 통해 수백 개의 직접 고용 및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으로 인해 지역 경제 및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조지아주 정부와 경제 개발 기관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스펜 에어로젤이 스테이보로부지의 향후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해당 부지에 새로운 투자자가 등장할지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