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관세가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것보다 4배 높다며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4월 2일 예고한 상호관세를 언급하기 전에 “다른 나라들은 수십년간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관세를 사용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다른 수많은 나라들이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불공정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하게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로 한국도 거론했다. 그는 “인도는 (미국 관세의) 100%, 중국은 2배, 한국은 4배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은 도움을 주지만, (한국이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4월 2일 상호관세가 도입된다”며 “다른 나라들이 아무리 우리를 겁박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상호관세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언급하면서 “마음 같아서는 4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도입하고 싶지만, 만우절에 책망받고 싶지는 않다”는 농담도 섞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