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rent-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폐수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바나 시 당국은 현대차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기존의 처리 방식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현대차는 사바나 시의 트래비스 필드 수처리 시설을 이용해 폐수를 처리해왔으나, 시 당국은 폐수에서 허용 기준의 6배를 초과하는 구리와 2배 이상의 아연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 정부는 9월 26일 허리케인 헬렌 대비로 시설 운영을 중단하면서, 현대차의 폐수 처리를 중단시켰다.
이후 현대차는 조지아 및 인근 주의 민간 처리 시설로 폐수를 운반해 처리해왔다. 하지만 조지아 환경보호부(EPD)는 지난해 12월 리치먼드힐 폐수 처리장에서 현대차의 폐수 처리가 허가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하며 ‘우려 서한’을 발송했다. 이어 올해 1월 27일, 현대차에 공식적으로 ‘위반 통지서’를 보내며 향후 추가 위반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차 측은 폐수 처리 시스템 내 배관에서 높은 농도의 아연이 검출됐으며, 이를 교체하는 작업이 2025년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라이언 카운티가 현대차 공장의 폐수 처리를 위해 건설 중인 새로운 수처리 시설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단체 오기치 리버키퍼는 “현대차의 폐수 처리 실패로 인해 사바나 시의 수처리 시설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 같은 문제가 다른 소규모 시설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대차 측은 “우리는 지역 수자원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및 지역 당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