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11위)를 2-0(21-14 21-1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오랜만에 나선 오블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당했던 패배(1-2)를 9개월 만에 설욕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을 10승 12패로 좁혔다.
1게임 초반부터 앞서나간 안세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17-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천위페이에게 18-1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이 주도했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천위페이를 압박해 14-6까지 달아났다. 이후 연속 3점을 따내면서 여유 있게 우승을 달성했다.
기세를 높인 안세영은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에 출전,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899년부터 시작된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대회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허벅지 통증 탓에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져 2연패 달성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