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봄이 찾아온 조지아 연안에서 주민들이 유난히 성가신 작은 벌레들과 씨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벌레들은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모기(Mosquitoes)가 아니다.
채텀 카운티 모기 방제국(Chatham County Mosquito Control) 투어 칼슨(Ture Carlson) 국장은 “요즘 주민들이 많이 불평하는 벌레들은 사실 모기가 아니라 날파리(Gnats)”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약 2주나 일찍 나타났다”고 밝혔다.
날파리 급증의 주원인은 3월 초 내린 폭우다. 칼슨 국장은 “초봄의 큰 비가 날파리 번식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기온과 곳곳에 고인 물이 날파리들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날파리는 사람의 체온과 이산화탄소(CO₂)에 강하게 끌리기 때문에 야외에서 운동하거나 숨을 깊이 들이쉬는 순간, 떼로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운동 중 잠시 몸을 숙여 숨을 고르면, 날파리가 더욱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고 칼슨 국장은 덧붙였다.
모기와 달리 날파리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작은 물림 자국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실외 활동을 방해하는 골칫덩이가 된다.
한편 모기 방제국은 모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에 대비해 이미 1,500에이커(약 607만㎡) 이상의 물 웅덩이를 방역하며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슨 국장은 모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마당이나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새 모이통이나 화분 받침대, 막힌 배수구 등에 고인 물을 제거하는 작은 실천이 모기 번식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