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LL-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14일, 미국 ‘국기의 날(Flag Day)’이자 자신의 생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과 군사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퍼레이드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미국의 위대함을 기념하고, 군 장병들을 예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퍼레이드 일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78번째 생일과 겹친다는 사실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트럼프 특유의 ‘장대한 연출’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차, 군악대, 애국 행진 등 군사적 색채가 짙은 행사로, 그의 2019년 ‘인디펜던스 데이 퍼레이드’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역 군을 정치적 행사에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파리의 바스티유 데이 퍼레이드를 본 따 미국에서도 유사한 행사 개최를 추진한 바 있으며, 실제로 재임 중 퍼레이드를 한 차례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
이번 행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국방부와의 협의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민간 주도로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이후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