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조지아주 에핑햄 카운티 교육청이 초등학교 과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학군 재조정(redistricting)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 가을부터 관련 논의가 시작되며, 내년 중 최종 조정안이 교육청 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얀시 포드(Yancy Ford) 교육감은 최근 카운티 커미셔너 회의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20-2021학년도 이후 현재까지 카운티 내 9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746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에벤에저 초등학교(1,009명), 가이튼 초등학교(823명), 스프링필드 초등학교(877명)**는 특히 과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4일 기준으로는 에벤에저 초등학교와 린콘 초등학교 모두 학생 수가 1,000명을 넘은 상태이며, 블랜포드 초등학교 역시 987명에 달하고 있다.
포드 교육감은 “에핑햄 카운티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라 학군 조정은 필수적인 조치”라며 “학교들이 증가하는 등록 인원을 감당하고 최적의 학습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학부모들의 우려도 이해한다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희망 시 졸업 학년까지 기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하되, 통학은 학부모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청은 린콘 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약 8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중학교 설립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 학교 신설을 위한 부지 매입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포드 교육감은 “에핑햄 중학교(ECMS)와 에벤에저 중학교(EMS)의 증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향후 개발 상황과 학생 수 추이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2024-2025학년도 개학 후 9일 차 기준으로 전체 등록 학생 수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향후 카운티 내 주택 건설 허가, 승인된 개발 계획, 주택 판매량 등을 면밀히 관찰하며 학생 수 증감 추이를 파악하고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유치원생 아들을 둔 학부모 크리스틴 피에르(Christine Pierre)는 “성장에 따른 학생 수 증가가 단지 통학버스 이용 인원뿐 아니라 교실 내 학습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에르는 “우리 아들의 버스 운전기사는 혼자서 50~60명의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질문할 시간도 부족하고,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며, 결국엔 단순 암기식 학습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연령대 아이들이 학교를 즐겁게 다니며 배운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카운티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