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지난해 사바나의 공영주택 단지에서 벌어진 84세 노인의 피살 사건이 1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당시 약속된 보안 강화 조치 역시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은 2024년 4월 5일 오전 9시경, 사바나 서부 ‘케이튼 홈스(Kayton Homes)’ 내 브루어 스트리트 600번지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슬레이튼 암스트롱(Slaten Armstrong) 씨는 흉기에 찔려 숨졌다.
슬레이튼 씨는 해당 단지의 주민이 아니었으며, 근처 쓰레기통에서 캔과 고철을 수거하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딸 게일 암스트롱 잭슨(Gail Armstrong Jackson) 씨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질러놓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건 이후, 시 당국은 케이튼 홈스와 인근 프레이저 홈스(Frazier Homes)에 보안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2022년, 조지아 주정부에 약 50만 달러 규모의 공공안전 및 폭력 예방 보조금을 신청했으며, 2024년 초 해당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카메라 발주는 2025년 1월에서야 이뤄졌고, 현재까지 설치는 완료되지 않았다.
사바나 시의원 버네타 라니어(Bernetta Lanier)는 “자금과 장비가 확보된 상황에서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은 명백한 행정 관리 실패”라며, “즉시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일 잭슨 씨는 만약 당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랬다면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라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사이, 두 공영주택 단지 인근에서는 2건의 살인사건과 2건의 총격사건이 추가로 발생했고, 이 중 단 1건만 체포로 이어졌다.
현재 시는 카메라 장비는 확보했지만, 설치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슬레이튼 암스트롱 사건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이며, 사바나 경찰은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건 관련 제보:
사바나 경찰국 범죄 제보 라인: 912-525-3124
크라임스톱퍼스: 912-234-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