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rent-사바나 전역을 가로지르는 약 150마일 길이의 인공 운하에는 거북, 왜가리, 물고기들이 서식하지만, 비가 내릴 때마다 거리에 쏟아진 스티로폼 컵, 플라스틱 병, 테이크아웃 용기들이 운하로 흘러들어 심각한 쓰레기 오염을 유발해 왔다.
자원봉사자들이 주기적으로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강우 후 다시 쓰레기가 쌓이는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사바나 리버키퍼(Savannah Riverkeeper)는 장기적 해결책으로 최근 운하 여러 지점에 쓰레기 차단망(litter boom) 7개를 설치했다. Enmarket 아레나 인근에는 1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 물의 흐름 따라 쓰레기 포획…‘패시브 방식’의 저비용 솔루션
이 차단망은 전기나 기계장치 없이 물 흐름을 이용해 쓰레기를 가로막는 구조다. 플라스틱이나 부유물이 흐르다 차단망에 걸려 쌓이게 된다. 사바나 남부에 설치된 2개 차단망은 이미 수년간 조용히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약 한 달에 한 번씩 현장에 나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운하 둑을 따라 약 1시간 동안 쓰레기를 정리합니다.”
사바나 리버키퍼 재사용 시스템 홍보 코디네이터 클로에 르메르(Chlöe Lemaire)는 트루먼 파크웨이 인근에서 설치된 차단망을 점검하며 설명했다.
■ 브랜드 분석까지…플라스틱 사용 기업 공개 예정
쓰레기 수거 시, 리버키퍼는 각 쓰레기를 샘플링하고 분류하며, 브랜드가 식별 가능한 경우 기록한다.
르메르는 “과거 경험상 Parker’s, Enmarket, Chick-fil-A 컵이 자주 나왔다”며,
“이 데이터를 통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후속 캠페인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버키퍼는 플라스틱 감축 활동을 위해 재사용 식기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비영리단체 Perpetual과 협력하고 있으며, 사바나 내 음식점 및 편의점과의 구체적 대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NOAA 지원금으로 추진…플라스틱 위협은 인간에게도
이 프로젝트는 NOAA 해양 쓰레기 프로그램으로부터 약 56만 달러의 3년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차단망은 알라바마 기반 Osprey Initiative사 제품으로, 하나당 $2,500~$6,000의 비용이 소요된다. 일부는 카약 통과를 위한 게이트도 설치돼 있다.
“플라스틱은 단지 보기 싫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폭우 시 배수구를 막아 홍수를 유발하고, 결국 사바나강이나 오션으로 흘러들어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르메르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 “거북이도 좋아해요”…야생 생태계와 공존하는 쓰레기 차단망
이 차단망은 물속에 얕게 드리운 커튼 형태로 설치되어, 야생동물이 쉽게 통과할 수 있다. “거북이들이 이 구조물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많아요. 작은 생태계가 생기기도 하죠.”
폭우나 허리케인 같은 극한 기후에는 쓰레기 유실을 막기 위해 현장에 게임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 중이다.
■ 시민 참여 유도…월 1회 청소, 웹사이트 통해 자원봉사 모집 예정
리버키퍼는 오기치 리버키퍼 및 사바나 시와 협력하여, 이 프로젝트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초기 정화 활동은 이미 수로 청소에 앞장서온 Friends of Urban Nature 단체와 함께 시작하며, 이후에는 리버키퍼 웹사이트 및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개별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