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김하성, 시즌 첫 장타+멀티히트…탬파베이 역전승 견인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장타와 타점, 득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첫 타점과 득점도 올렸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어깨를 크게 다쳐 수술받았던 김하성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재활을 마친 그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와 3타수 1안타 1도루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해당 경기 7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고, 치료를 위해 3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리고 9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탬파베이는 디트로이트에 7-3으로 역전승했고, 김하성은 동점 적시타와 결승 득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하성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리스 올슨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4회초 1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체이스 리의 초구 싱커를 때려 중견수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첫 번째 장타.

그는 후속 타자 테일러 월스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으로 흐름을 탄 탬파베이는 이후 대니 잰슨의 2루타와 얀디 디아스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6회초에 대거 4점을 뽑은 탬파베이는 7회초 주니오르 카미네로의 솔로포가 터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50승(43패) 고지를 밟은 탬파베이는 11연승에 실패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4승 39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