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공과대학인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공대)의 연구소가 인천에 설립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번 연구소 유치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자율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조지아공대 본교를 직접 방문해 앙헬 카브레라(Ángel Cabrera) 총장과 만나 연구소 설립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조지아공대 간 체결된 상호협력 합의에 이어, 양측이 협력 의지를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회담에서 조지아공대 연구소의 인천 설립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지아공대와의 협력은 인천의 AI 기반 첨단 자율제조 산업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연구 역량 강화는 물론,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 유치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 설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지아공대 역시 인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앙헬 카브레라 총장은 “인천은 글로벌 혁신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미래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조지아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양 지역의 제조 산업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번 협력은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입주해 있는 외국 명문대 5개교, 스마트시티 분야의 한국스탠포드센터, 해양융복합을 주제로 한 마린유겐트코리아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이러한 첨단 연구 네트워크에 조지아공대의 AI 자율제조 기술력을 더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교육-산업 융합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지아공대는 1885년 설립된 미국의 공립 연구중심 대학으로, 공학과 정보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2024 타임즈 고등교육(THE)’ 세계대학평가에 따르면 종합 순위는 36위이며, 엔지니어링·IT 분야는 세계 12위, 컴퓨터사이언스는 세계 22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4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는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학부와 대학원 모두 미국 내 2위에 올랐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회담을 토대로 조지아공대 측과 곧바로 실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연구소 유치 및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인천시는 이번 유치가 단순한 교육·연구 기관 설립을 넘어,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