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3년 내 2개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15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닛산은 자국 내 주력 공장 중 하나인 가나가와현의 옷파마 공장 차량 생산을 오는 2027년 말에 종료한다. 생산 기능은 자회사인 닛산자동차규슈로 이관된다.
또 닛산은 자회사인 닛산차체의 쇼냔 공장도 2026년 말에 생산을 종료하기로 했다.
닛산은 판매 부진으로 인해 과잉된 생산 체제를 정리하고 실적 회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재건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일본과 해외의 총 17개 공장을 10개로 줄이고 그룹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2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큰 고통을 수반하는 개혁이지만 다시 성장 궤도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다만 “국내에서 더 이상의 (생산 거점) 감축은 없다”고 강조했다.지난 1961년 가동을 시작한 옷파마 공장은 최근 소형차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낮은 상태다.
닛산은 생산 종료 후에도 종합연구소, 충돌시험장, 전용 항만 시설 등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공장 부지의 경우 대만의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옷파마 공장에는 약 2400명이 차량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2027년 말까지 근무할 예정이며 이후 고용이나 배치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