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삶의 질은 최하위”…비즈니스 친화적이지만 복지·의료 취약

조지아가 CNBC의 2025년 ‘미국에서 삶의 질이 낮은 주’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올랐다. CNBC는 매년 50개 주를 경쟁력 기준으로 평가하는 ‘비즈니스 최적 주’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특히 ‘삶의 질’ 항목에서 조지아에 F학점을 주며 265점 만점에 89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보고서는 조지아의 장점으로 어린이 돌봄 서비스를 꼽았지만, 근로자 보호, 건강, 포용성에서는 심각한 약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조지아는 정신 건강 제공자 수 전국 48위, 1인당 주치의 수 40위, 그리고 보건 시스템 종합 평가 45위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미가입률도 11%를 넘어 전국 3위로 높았고, 살인율 역시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조지아의 전체 폭력 범죄율은 전국 평균과 비슷하지만, 살인 범죄율이 특히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문화 포용성과 다양성을 우선시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준에서도 조지아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조지아는 이러한 지적과는 별개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CNBC도 “조지아는 최신 사회 정책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기업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 덕분에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WalletHub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는 창업하기 좋은 주 2위, 비즈니스 환경 부문에서는 전국 2위, 창업 비용은 16위, 자원 접근성은 27위를 기록했다.
특히 라그레인지(LaGrange)는 중소도시 창업 친화도에서 전국 10위, 캐롤턴(Carrollton)* 15위, 스테이츠버러(Statesboro)는 24위에 올랐다.

결국 조지아는 ‘사업하기는 좋지만, 살기엔 고민되는 주’ 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일자리와 투자처로서는 매력적이지만, 의료, 치안, 복지 문제는 여전히 조지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