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가 저소득층 소비자를 겨냥한 할인 전략으로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자신하고 나섰다.
도미노피자 CEO 러셀 와이너(Russell Wein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업계의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시기에 시장 점유율을 더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미노피자는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이 3.4% 상승, 시장 전망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첫 번째 스터프드 크러스트 피자와 함께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너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표적인 예로 $9.99 ‘Best Deal Ever’ 프로모션을 꼽았다. 그는 “경쟁사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메뉴가 아닌, 두 번째로 선택할 만한 것들만 할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맥도날드,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저가 메뉴와 세트 할인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많은 소비자들은 집에서 식사하거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선택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칠리스(Chili’s)가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칠리스는 소폭 높은 가격으로 풀서비스 식사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패스트푸드와 차별화하며 고객을 확보했다.
와이너는 “칠리스의 전략과 도미노피자의 전략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들은 가격과 가치를 모두 고려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미노피자는 ‘가성비’와 ‘원하는 메뉴 제공’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