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5-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연방이민국(ICE)의 체포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 4,002건의 체포가 발생, 이 중 42%가 전과가 없는 비범죄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ICE의 ‘비범죄자’ 체포 비율은 5월 23%에서 6월에는 47%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언론인도 구금…지역사회 반발
이번 ICE의 단속은 언론 자유 논란까지 일으켰다. 스페인어 신문기자 마리오 게바라(Mario Guevara)는 지난 6월 디캡 카운티에서 시위 취재 중 체포돼 현재까지 범죄 기록 없이도 구금 상태다. 이민 판사가 보석을 허가했지만 ICE가 항소해 석방되지 않고 있다.
게바라 가족은 “범죄 기록도 없고 기자로 일하다 체포된 것인데, 이는 부당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조지아 주청사 앞에서는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도 열렸다.
ICE “비범죄자도 사전 단속 대상”…비판은 확산
ICE 측은 “게바라를 언론인이라서 체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비범죄자로 분류된 사람 중 70%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을 뿐이며, 사전단속은 범죄 예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체포된 이민자 중 절반 이상이 아무런 전과가 없거나 비폭력 경범죄 수준이라는 사실은 인권단체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조지아 ICE 체포 통계 요약 (2025년 1~6월)
총 체포자 수: 4,002명
- 범죄 유죄자: 1,496명 (37.4%)
- 기소 대기자: 1,589명 (39.7%)
- 기타 이민 위반: 917명 (22.9%)
6월 한 달만 봐도, 전과 없는 체포 비율이 41.6%로 급증
조지아 주 추방 현황
- 2023년: 595명
- 2024년: 984명
- 2025년 상반기: 644명
주요 추방국: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전국적 상황
2025년 전체 ICE 체포자: 93,818명 중 56,893명(60% 이상)이 전과 없는 사람
- 텍사스: 약 23,000건
- 플로리다: 약 11,300건
- 캘리포니아: 약 6,200건
- 조지아: 약 4,000건으로 전국 4위
ICE는 “공공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들고 있으나, 이민자 체포의 기준이 느슨해지고 비범죄자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되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편, 언론인·장기거주자·취업비자 만료자 등 생계 기반이 있는 이민자까지 무차별 단속 대상이 되면서, 조지아 지역사회 내 갈등과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법 집행의 본래 목적은 위험 인물을 가려내는 것인데, 지금은 단순 이민서류 문제까지 범죄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 이민권리연합 대표, 애틀랜타 기자회견 中
※ 조지아 지역 한인 커뮤니티 역시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어, 비자 상태 점검과 법률 상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