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가 9월 4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통해 “아르마니 선생(Il Signor Armani)께서 가족과 동료들의 곁에서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죽음을 알렸다.
아르마니는 지난 수십 년간 ‘이탈리아 감성’의 정수를 보여주는 패션 미학을 만들어냈으며, 특히 헐리우드 배우들의 레드카펫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르마니 그룹은 “그는 언제나 끊임없이 창조적 에너지를 불어넣은 원동력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그가 남긴 빈자리를 깊이 느끼지만, 동시에 그의 비전·열정·헌신을 이어받아 회사를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아르마니는 올해 1월 파리에서 열린 아르마니 프리베(Armani Privé) 오트쿠튀르 20주년 쇼에 직접 참석해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6월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서는 처음으로 본인의 런웨이에 불참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이라고만 밝히며 구체적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패션계의 거장으로 불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별세는 전 세계 패션 산업과 수많은 팬들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