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중 출범한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음악·드라마·영화·게임 등 대중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교류·협력 민관협업 플랫폼이다.
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령안(대통령령)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대중문화는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전반의 활동을 말한다. 위원회는 이같은 대중문화의 교류 비전·전략 수립, 대중문화 교류·협력 사업 조정, 민관 협력 사업 발굴 추진, 대중문화 관련 투자·재원 배분 전략 수립 및 해외홍보 및 진출 등에 관한 심의·조정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위원장 2명, 2명 이내의 부위원장을 포함한 45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통령이 지명한 민간위원 중 1명이 맡는다. 부위원장은 문체부 차관과 민간위원 중 1명이 맡게 된다.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법무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대통령실 사회수석, 대중문화정책 관련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 중 대통령이 위촉한 사람이 위원을 맡는다.
존속기한은 시행일 기준으로 5년이며, 입법예고 기간은 법제처와의 협의로 10일로 단축됨에 따라 오는 15일까지다. 해당 제정령안은 이후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문화산업 성장을 약속했다. 지난 4월 당시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도 “K팝부터 K드라마, K무비, K뷰티에 K푸드까지, 한국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 크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과 걸그룹 트와이스를 만나 “(문화산업을) 토대를 잘 갖춰서 대한민국의 핵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 예산안이 7조 7962억 원으로 올해보다 10.3% 늘어나기도 했다. 예산 증가폭은 2020년 이후 가장 크고, 콘텐츠 부문은 26.5%(3369억 원)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재명 정부표’ 대중문화산업 성장 방안 중 하나로 민관 협업이 가능한 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정부 관계자는 “위원회 설치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문화산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