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법무부(DOJ)는 9월 10일(현지시간) 하인스빌을 본부로 둔 ‘House of Prayer Christian Churches of America(HOPCC)’ 지도자와 관계자 8명을 대규모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False Profit(거짓 예언자)” 작전으로 불리며, 교회와 연계된 신학교를 통해 수년간 군인·재향군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사기 행위가 적발됐다.
■ 교회 설립자 정체 불명 인물
법무부에 따르면, 교회 창립자 ‘로니 데니스(Rony Denis)’ 라 불리는 인물은 1983년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HOPCC와 부속 신학교 House of Prayer Bible Seminary(HOPBS) 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현재 은행사기 음모, 전신사기 음모, 허위 세금보고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 함께 기소된 인물들
총 26개 혐의가 적용된 이번 기소에는 하인스빌 출신 인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 앤서니 올론스(54, 하인스빌) – 은행사기 공모 및 은행사기
- 조셉 프라이어(51, 하인스빌·마르티네즈) – 은행사기 공모 및 은행사기
- 데니스 노스트란트(55, 하인스빌) – 은행사기 공모 및 은행사기
- 제라드 로버트슨(57, 하인스빌) – 은행사기 공모 및 은행사기
- 데이비드 라이프(52, 하인스빌) – 은행사기 공모 및 은행사기
- 마커스 라밧(42, 하인스빌) – 전신사기 공모 및 전신사기
- 오마르 가르시아(40, 플로리다 팜베이) – 전신사기 공모 및 전신사기
이들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금융기관을 속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군인·재향군인 노린 조직적 사기
연방 검찰은 피고인들이 군부대 인근 교회 지부를 통해 군인들을 포섭하고, HOPBS에 등록시켜 재향군인청(VA) 학자금 혜택을 교회가 관리하는 계좌로 이체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교회 지도부는 신도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결혼·이혼 여부까지 통제했으며, 교회 관련 임대주택에서 생활하도록 강요한 정황도 드러났다.
육군 범죄수사국 남부지부 라이언 오코너 특별수사관은
“이번 체포는 우리 군인과 재향군인들의 땀으로 얻은 혜택을 빼앗은 조직적 사기를 차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지도자들은 “배신자 명단(ex-HOPCC traitors)” 을 만들어 탈퇴자를 낙인찍고, 신도들을 공개 망신 주거나 가족과의 연락을 차단한 혐의도 받고 있다.
FBI와 미 연방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가 도용되었거나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온라인 신고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