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감각 되찾았다…손흥민, 3경기 연속 득점 ‘펄펄’

손흥민(LA FC)이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와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어 4-2 승리를 견인했다.

LA FC 이적 후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이날도 팀의 전방을 책임졌다.

손흥민의 골이 나오는 데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아르템 스몰야코프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9월 한국 대표팀에 소집돼 미국, 멕시코와 2연전에서 모두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연속 골 맛을 봤다. 최근 출전 경기를 5경기로 확대해도 무려 4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 감각이 좋다.

특히 최근 넣은 4골이 모두 다른 유형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댈러스FC전에서 MLS 데뷔골을 넣을 땐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미국전에서는 슈팅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구석을 보고 때린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멕시코전에서는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득점력이 빼어났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EPL에서 7골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을 향한 불신의 시선이 커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LA FC로 이적을 택했다. 경쟁이 치열한 잉글랜드, 유럽과 비교해 압박이 덜한 미국에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기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였다.

지금까지 손흥민의 계획은 맞아떨어지고 있다. 관리를 받으며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훨씬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에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손흥민 스스로 “올해 컨디션이 좋다. 아팠던 부분도 좋아지고 있다. 원래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말할 정도로 LA FC 이적은 옳은 선택임을 인정했다.

손흥민이 과거와 같은 득점 감각을 찾는다면 시즌 막판을 맞이할 LA FC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